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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해바라기, 오태식이 꽃이 피었구나

by 짜라반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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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06.11.23.

장르 액션, 드라마

출연 : 김래원, 김해숙, 허이재

 

 

소개

오태식(김래원 분)의 별명은 미친개술 먹으면 개가 되고 조폭들도 그와 맞설 수 없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 찾아온 조폭과 시비가 붙고 끝내 그를 죽이게 됩니다. 그렇게 구속되어 교도소에 갇혔습니다. 어느 날 태식에게 양덕자(김해숙 분)가 면회 갑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태식에게 죽은 조폭의 어머니입니다. 그녀에게 감화된 태식은 새사람이 되기로 하고 교도소에서 희망을 꿈꿉니다. 술 마시지 않기, 싸움 안 하기, 울지 않기처럼 버킷리스트처럼 수첩을 채워갑니다. 모범수가 된 태식은 가석방되고 양덕자가 운영하는 해바라기 식당으로 가게 됩니다. 오태식이 돌아오자 동네가 술렁입니다. 태식이 괴롭혔던 민석(박성웅 분)은 경찰이 되어 경계합니다. 태식을 쫓아다니며 아부를 하던 양기(김정태 분)와 창무(한정수 분)는 시의원 조판수(김병옥 분)의 밑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태식에게 자신들의 입지가 빼앗길까 긴장합니다. 한편 태식은 소소한 일들로 일상을 채워나갑니다. 서투르지만 하나씩 하고 싶었던 일들을 채워가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참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돕는 이 중에는 덕자의 딸 희주(허이재 분)의 도움도 큽니다. 처음엔 투덜거렸지만 이내 가족으로 받아주고 태식을 응원합니다.

이제 태식은 그들과 함께 희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러나 해바라기 식당을 둘러싼 조판수의 음모와 태식에 대한 경계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과연 태식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볼거리

오태식 역을 맡은 김래원은 반전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어리숙해 보이는 겉과 달리 문신으로 가득한 과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속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는 모습도 즐겁게 연출된 것 같습니다. 김래원의 연기 덕분에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합니다. 다수를 분쇄하는 액션 연기의 정수를 보여줬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아저씨의 차태식(원빈 분)도 유명한데 두 캐릭터 모두 이름이 태식입니다. 차태식은 민첩형, 오태식은 파워형으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많은 배우가 나오지는 않지만, 하나하나가 특색이 있습니다. 자기 아들을 죽인 태식을 양자로 받아주는 양덕자를 연기한 김해숙은 진정한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늘 당당했고 태식을 사랑으로 감싸줍니다. 희주를 구박할 때는 현실 엄마와 구분이 어려울 지경입니다.

양덕자의 딸 희주는 허이재가 연기했습니다. 고등학교 소녀의 청량함과 순수한 지성을 잘 표현했습니다. 동네 양아치의 관심을 거절해 곤란에 처하지만, 태식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납니다. 태식에게 도움을 많이 받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과정들은 태식을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부패 경찰이자 태식의 동창인 민석을 연기한 박성웅의 과장하는 연기도 일품이었습니다. 포주 출신의 부패한 시의원 조판수 역은 김병옥 배우가 연기했습니다. 알고 있는 빌런 중 가장 비열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악으로 가득 찼고, 마지막까지 일관성 있어 인상 깊었습니다. 병진이 형 역의 지대한 배우는 오태식만큼 유명한 캐릭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치킨 사업과 렌터카 광고에도 참여했습니다.

감상평

잔잔하게 고구마를 눌러 담다가 마지막 15분간 터지는 액션 연기에 들뜨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은 영화입니다.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남자는 없다고 하는 마초로 친구들과 몇 번씩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의외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포스만 보면 천만 관객 작품인데 공식기록은 154만 명인 걸 보니 취향 타는 부분이 있나 봅니다. 많은 명대사를 남긴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본인도 모르게 흥얼거릴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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