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새로운 전설의 시작

장르 : 슈퍼히어로, 액션, 모험, 판타지

감독 : 데스틴 대니얼 크레턴

출연 : 시무 리우, 아콰피나, 양자경, 양조위

 

줄거리

초인적인 능력을 갖춘 ‘텐 링즈’의 힘으로 수 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웬우’ '샹치’는 아버지 ‘웬우’ 밑에서 암살자로 훈련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평범함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샹치’는 목숨을 노리는 자들의 습격으로 더 이상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어머니가 남긴 가족의 비밀과 내면의 신비한 힘을 일깨우게 된다 벗어나고 싶은 과거이자, 그 누구보다 두려운 아버지 ‘웬우’를 마주해야 하는 ‘샹치’ 악이 될 것인가? 구원이 될 것인가? 마블의 새로운 시대, 세상에 없던 힘이 탄생한다!

 

볼거리

1) 마블 유니버스

마블의 영화는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연계점을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번 영화의 등장인물입니다.

아이언맨3의 만다린이 다시 나왔는데, 정확히는 만다린으로 알려졌던 연극배우인 ‘트래버 슬래터리’가 등장합니다. 그는 교도소에 갇혀 있다가 주인공의 아버지인 웬우가 수장인 텐 링즈에게 납치되었고, 원래라면 죽을 목숨이었으나 자신의 연기를 보고 좋아해 준 텐 링즈의 조직원들 덕에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이제는 마약중독에서도 벗어나게 되었고 환상종인 모리스의 말도 알아들을 수 있는 등 스토리 진행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닥터스트레인지의 ‘윙’과 인크레더블 헐크의 ‘어보미네이션’도 등장합니다. 윙은 앞으로도 샹치와 다른 히어로들의 다리 역할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어보미네이션은 2008년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의 빌런이었습니다. 13년 만에 재등장으로 스크린 공백기가 최장이라고 합니다. 마카오의 불법 격투도박장에서 윙과 격투를 벌이는 역할로 등장합니다.

 

2) 주인공

샹치 역에 ‘시무 리우’는 중국계 캐나다인입니다. 배우, 각본가 스턴트맨까지 다재다능하고 미국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에서 장남으로 출연했습니다. 샹치 역을 위해 마블에 스스로 오디션 제의를 했고 만장일치로 캐스팅되었다고 합니다. 생소한 배우임에도 연기도 좋았고 액션은 훌륭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전한 일화에는 무명배우 시절에 게티이미지 스톡 이미지 배우로 일한 적이 있는데 이미지 중 하나가 회계책에 사용되었고, 회계사로 일하다가 잘렸는데 회계책 표지모델이 되었다고 황당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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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 역의 ‘아콰피나’는 미국의 배우이며, 래퍼와 작가로 활동합니다. 아버지가 중국계 미국인이고 대구 출신의 한국인 어머니가 계셨는데 아콰피나가 어릴 때 돌아가셨습니다. 어릴 적엔 한국의 영향을 덜 받고 자랐지만, 성인 된 후에는 한국먹거리에 공감하고 한인 타운도 방문하는 등 한국과 관련된 정체성도 찾고 있습니다. 특이점으로 목소리가 굉장히 허스키한데, 이는 담배의 영향도 있다고 합니다.

 

감상평

마블 영화답게 터지는 액션이 호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괴수의 CG 가 부실하단 의견도 있었으나, 스턴트맨 출신 주인공의 액션은 시원시원했습니다. 불법 격투도박장에서의 탈출 씬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양조위의 연기는 여전히 일품이었습니다. 빌런임에도 복합적인 감정을 갖게 만드는 존재감이었습니다.

다만 메인 빌런 ‘어둠의 드웰러’의 등장이 뜬금없는 등 개연성 부족에 따른 스토리 전개가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이는 전형적인 마블 영화의 특징이라 넘어가겠습니다.

앞으로 텐 링즈의 활용과 비밀을 푸는 부분이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